제목: ◆ 히말라야 임자체{6189m} 정상에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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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등산학교 작성일17-04-07 02:28 조회614회본문
2016년 본 등산학교 암벽반 132기 (10월 23일 ~ 11월 20일)를 졸업한 후, 곧바로 2017년 빙벽반 20기 (1월 15일 ~ 2월 19일)를 졸업한 김대일 동문이
히말라야 산군에 있는 임자체(6189m)를 4월 5일 오전 9시경 성공리에 등정하였다고 전해 왔습니다.(카톡사진과 내용인용)
2017년 4월 5일 오전 9시경 임자체(6189m) 등정(정상)소식을 제일 먼저 교장선생님께 전해드리며 강사님 이하 권등 가족께도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5일 새벽 1시 20분 달밧으로 간단하게 요기를 한 후 비스켓과 네팔빵을 챙겨 임자체 BC에서 출발했다.(다행이 날씨가 화창함)
완만한 경사길이 끝나고 수직에 가까운 가파란 길을 4시간가량 천천히 올라 오전 5시 30분경 클램폰 포인트에 도착한다.
여기서부터 장비를 착용하고 사다와 안자일렌으로 등반이 시작되는 가운데 크레바스 지역이 나타난다. 이곳을 알루미늄 사다리를 이용해 통과했다.
걷고... 시간은 흘러 어느 순간 주위를 둘러보니 풍경이 너무나 아름답다.
임자체 정상으로 가는 길은 자연적 현상으로 빙하가 움직이거나 지진으로 인해 조금씩 지형이 달라지고 있다.
평원지대를 지나 180m의 설벽 구간이 나온다. 대략 80도 이상인 것 같다. 이곳을 주마링으로 오르는데 고도가 낮은 곳이라면 스텝으로 킥킹하며 쉽게 오를 수 있을 터인데 이곳은 고도가 높다 보니 연속으로 세 걸음 이상 걷는다는 것은 불가할 정도로 힘이 든다.
성질대로 속도를 내면 배가의 고통과 그 이상을 더 쉬어주어야만 화복되는... 심장은 터질 것 같고, 머리는 어지럽고, 두통이 따른다.
더욱이 나의 몸은 내 의지의 반대로만 움직여지고 있으니... 정말 죽을 지경이다.
그렇게 끝날 것 같지 않은 페이스와 피너클 구간을 지나 마침내 오전 9시경 정상에 올라섰다. 이곳에 오르기까지 그간 노력했던 많은 과정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가는 순간 감정이 울컥했다.
오늘은 날씨가 맑아서 에베레스트와 로부체 그리고 마칼루의 전경이 손아귀에 잡힐 정도로 선명하다.
정상에서 권등 엠블런과 감동의 촬영을 한 후 30분 정도 머물다 매우 아쉬운 하산을 한다.
하산의 길은 왜 그리 멀게 느껴지는지... 임자체 BC에서 크렘폰 포인트까지의 루트를 오를 때는 어두워서 전혀 몰랐는데 상당히 가파르고 험한 구간이라는 것을 하산 길에서야 알게 되었다.
오후 3시경 임자체 BC에 도착 후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추쿵에 오후 7시경 도착...
(임자체 BC에서 잠은 부족했고 총 17시간 동안 등반하는 중, 먹은 것이라고는 달밧 한 끼뿐... 추쿵에 도착 후 야채스프만 먹고 그냥 꿈속으로...)
6일 오전은 휴식을 취한 후 오후에는 근처에 있는 추쿵리(5550m)에 다녀올 예정입니다.
7일은 콩마라 패스를 넘어 로부체에서 1박...
8일은 에베레스트 BC에서 올해 권등 빙벽반 20기에서 사용해 온 텐트에서 8000m의 꿈을 키우며 1박...
9일은 로부체 BC에서 1박...
10일은 로부체(6119m) 정상을 향해...
앞으로의 계획이며 다시 한 번 권등 가족의 응원에 깊은 감사드리며 그때그때 소식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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