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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덤 속까지 가지고 가고 싶었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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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상철 작성일04-03-22 21:20 조회3,78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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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 훈련중 발목에 무리가 가서 마지막 바위를 못타고
혼자 쉬다가 갑자기 소세지가 생각이 나서 배낭을 뒤져 꺼냈다.

늘 그 시간이면 허기가 지는  것 같아서 그놈이라도 잡아 먹으며
허기를 달래고 함이다.

이미 바위를 오르려 모두들 준비 중이라
소세지를 갈라 반동가리 씩 이라도 나눠 먹으려 잘라 주었다.

노진환 동기가 한마디 한다.
\"소변보고 와서 잘르는 것 아녀~\"
김화균 - \"어째, 이거 먹어야 되나 말아야 되나?
나는 \"에이 참 정말\" 하고 말을 끊고 다들 나누어 먹었다.
솔직히 산행을 하다보면 손이 깨끗할 리가 없다.
바위도 잡고, 땀도 나고, 화장도 좀 고치고 하다보니
상당히 깨끗하지 못한건 사실이지만
상황이 그러하니 다 모른척 하고 먹어주곤 했기에
별로 위생에 대한 생각을 해 본적이 없는 것 같다.
배 고픈데 뭘 딴것 생각할 여유도 없지만.

그런데 소제지를 다들 먹고
모두 올라간 뒤에 생각을 해보니
다친 발목을 주물르느라, 신을 벗고 양말을 감싸쥐고 주물렀던 기억이 난다.
더구나 그 양말은 토요일 시산제에도 신고 갔다가
아침에 급한김에 다시 신고 와서 거의 간장 조린 냄새가 난다.
내 스스로가 역겨워서 코를 돌릴정도로
그것을 만졌던 손으로 즐겁게 소시지를 잘라 배급을 했던 것이다.

아 ~ 이 사실을 알면 먹은 사람들은 얼마나 속이 상할까?
절대 말하지 말아야지

하지만 혹여 그것을 먹고 속이 상하여
식중독이라도 걸리면 안되겠기에
양심선언을 합니다.

먹은 분들 모두 장세척을 급히 하시기 바랍니다.

죄송해라~ -_-

하지만 소세지에 간은 적당히 베어서 맛이 특별했을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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