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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의 인수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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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임재진 작성일04-05-03 19:38 조회2,67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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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여독때문인지 교육출장지에서 자꾸만 눈이 감겼다. 눈이 감기면 어제 인수봉 정상에서 바라본 비오는날의 북한산 운무가 자꾸만 눈앞에 아른거렸다. 고통은 잠시지만 감동은 한참을 간다더니 어제는 몹시 피곤하여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오늘은 하루종일 눈앞에 인수봉에서 바라본 북한산의 운무가 눈앞을 아른거리고 입가에는 미소가 맺어진다.
어제 인수등반은 권등에 처음 들어왔을때 \'권등은 무슨일이 있어도 끝까지 간다.\'라고 교장선생님이 하신 말씀이 떠오르는 등반이었다.
비록 비가 왔지만 시작하면 끝을 보는 것이 권등이다. 그렇기에 다른 등산학교나 팀들은 모두 다 철수를 했지만 권등만은 끝까지 올라갔다. 물론 비오는데 올라가는 것이 위험하고 무모한 짓이라고 얘기 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기에 여러 강사님들과 선배님들은 후배들을 위해 비에 젖어 위험한 바위를 선등으로 올라가 주셨고 무거운 전문가용 사진기까지 가지고 오셔서 인수봉정상에서 후배들의 역사를 남겨주셨다. 바위를 타는데 있어서 해가 내리쬐며 선선하게 바람 부는 날만 있을 수는 없을 것이다.
인수봉 정상에 올라가니 사람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 평소 주말에 사람이 많아서 발 디딜틈도 없다는 백운대 역시 마찬가지였다. 북한산의 양대 봉우리에 오직 권등식구들만이 비와의 싸움에 이겨 자리하고 있었을 뿐이다.
권등에서만 느낄 수 있다는 매력. 권등인이 아니면 알 수 없는 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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