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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등에는 태풍 민들레도 맥을 못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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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나훈 작성일04-07-05 11:05 조회2,30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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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 밀려 온다고 경보가 내린 상황에서도 일요일 아침에 아무런 주저함 없이 교육은 당연히 이루어진다고 생각하고 등산학교에 나갔습니다.
권등인에게는 날씨가 장애가 될 수 없다는 생각은 오래 전부터 뿌리 박힌 고정관념입니다.
바람이 불고 소나기가 쏟아져 크랙으로 빗물이 폭포수처럼 쏟아져도 권등 34기들은 아무런 주저함도, 망설임도 그리고 올라갈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도 갖지 않고 크랙에 붙어 오히려 마른 바위보다도 빠르게 암벽을 정복해 나갔습니다.
비가 오니 시원해서 좋더군요.
차라리 이런 날이 교육 받기에는 더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는 이미 어떠한 여건과 악조건 속에서도 암벽을 탈 수 있다는 신념을 굳게 가지고 있습니다.
야바위에서 아주 혹독한 경험을 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강하게 길러졌기에 인수봉 쯤은 오히려 쉽다고 느껴졌던 것입니다.
태풍과 폭우 속에서도 교장선생님과 강사님들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34기 동기 여러분들도 수고 하셨습니다.
어제는 빗속에서도 자일에 매달려 춤을 출 정도로 여유를 잡더군요.
이제 마지막 남은 한주 중심이동과 선등시험을 남기고 있습니다.
마지막 한주에 혼신의 힘을 다 부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합시다.
35기 후배들도 왔는데 멋진 전통을 남겨 줄 수 있도록 노력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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