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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속에선 거미줄 마저도 정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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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동안/27기 작성일04-09-20 19:47 조회3,13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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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_0977.jpg

토욜 새벽,,,
경춘가도를 달려 달려 도착한 우리 흙집 연구소,,

마치 한폭의 그림인냥  운무에 쌓인 산을 머리에 인채,
나를 반긴다.,,

Cam_0982.jpg

추적 추적 나리는 가을비에,
밤새 군불을 피여 따끈따근한 구들목에 앉아
창문을 통해 산허리를 감고 도는 구름을 쫓는다.

Cam_0985.jpg

방,,
그리고 문,,,

우리가 통상적으로 보아 오던 그런 문이 아니다.
한지를 통해 느껴지는 바깥세상의 온기가 따사롭다,,,

Cam_1019.jpg

오후,,
비가 개인 사이 흙벽을 두단 쌓아본다,

Cam_0997.jpg

하늘에 별이 쏟아지고,
아궁이엔 빨아간 장작 불빛에 밤과 고구마가 익어간다,,,,

Cam_1004.jpg

자연 속에선 거미줄 마저도 정겹다.

Cam_1008.jpg

끊임없이 흘러 내리는 계곡물 소리와 가을 풀벌레 소리에,,
억새풀 마저 쉬이 잠을 이루지 못한다,,,

Cam_1025.jpg

아~~
눈부신 개울가의 물봉선이여~~`



김 진복 / 놓아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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