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42기 여러분의 졸업을 축하드립니다
졸업은 또다른 시작입니다 부디 장롱면허가 되지 마시고
야전으로 나오셔서 일취월장 마음껏 회포를 풀어보시길 바랍니다

당일 교육 끝나기전 장대비가 쏳아졌습니다
크랙길은 거의 폭포가 되었고.
아마 태어나서 장대비를 맞으면 바위에 임하는건 처음이였을겁니다

하염없이 비를 맞으면 밤 11시까지 교육하시는 교장선생님 강사님 수고하셨고
교육 받으시는 후배님들도 고생하셨습니다
등반은 비와는 아무 상관없습니다 오히려 여운이 더 오래남습니다

저도 여러분과 비슷한 시기에 졸업을 했습니다(01년 6월)
졸업후 인수에 다닐때 장마철이라 수많은 나날 비맞으며 바위를 한 기억이 나는군요

거듭 졸업을 축하드리고 날씨가 수상해도 과감히 현관문을 쳐부수고
대해로 나오십시오. 환상에 세계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ㅡ권기열등산학교 야전사령관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