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1차 교육받고,..
오늘은 교장선생님과 시내에서 뵙고...
72기 기반장님과 동기생(같은 당번)과 나 이렇게 셋이서 함께 교장 선생님 댁에 갔다...

잘 정돈된 장비들을 구경하고,....
등반가들 사이에서는 한번 입어 보는 것이 소원이라는,
TV에서 본, 코털에 얼음이 얼고 있는 설원의 등반가가 입고 있는 그런 종류의 옷도 입어 보고,....

교장 선생님은 독심술가 인가 보다...
장비구입때, 1차 교육 때, 뒷풀이 때,....를 보고 어찌 이리도 사람의 마음을 잘 안단 말인가?
(적어도 내 마음을 안 것은 확실하다.....)

커피 한잔과 함께 또 \"인성교육\"을 받았다....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내 마음 상태를 올바로 지적하였고,... 나에게 그것을 명확하게 표현해 주셨다...

......  


여러가지 생각이 겹친다....
내가 등반교육 받으러 왔나? 인성교육 받으러 왔나?  정말이지 햇갈린다...
그러나 적어도 나의 마음 상태는 정확히 읽어내어 지적하니,....  이거 참!    인성교육이 맞다!!!
(인정하기가 썩 내키지는 않지만,... 인정할 수 밖에 없다!  내 참!)

\"내가 먼저 다가가라!\"  정말 맞는 말이다... 나는 이것을 실천하지 못하는 가식적인 사람이고,....    정말 맞다!!!

이거 참!  내가 등반교육 받으러 온 사람인가?  인성교육 받으러 오는 사람인가?   정말이지 햇갈린다..........................

나는 아직 빙벽등반을 신청하지 않았다...
나는 잘 알고 있다. 회사업무가 12월,1월,2월 무지 바쁜 업무대목(?)이라는 것을,..
그래서 암벽 등반후 빙벽교육은 시간상으로 정말 어렵다는 것을!  
왜냐면 이 기간에는 회사업무가 月火水木金金金 으로 1주일이 지나간다는 것을 너무도 잘 알기에,...

그러나 지금은 무지하게 갈등 때린다....
빙벽 신청해? 말어?     신청해? 말어?    신청해? 말어?    신청해? 말어?    신청해? 말어?   신청해? 말어?

집에오는 길에도 수없이 반복된다....

교장 선생님 댁에서 이제 막 집에 도착하여 이글을 쓰고 있지만,...
내일 아침 자고 일어나면 내 생각이 어떻게 될지 나도 모르겠다....

새벽이다!  일단 자자!  아니냐! 사람부터 되어야지! 지금 결정해?
아니냐! 일단 자자!    아니냐! 지금 신청할까? 그래서 사람될까?

나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