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함브라 궁전을 가보지 못한 사람도
가슴 속엔 알함브라 궁전의 처연한 아름다움을
한두채 쯤은 품고 산다

슬프거든 슬퍼하라
아름답게 슬퍼하라
살아 있으므로 그대
슬플 수도 있으므로
진정 아름답게 슬퍼하라

우리가 삶을 사랑한다면
봄 풀 이슬도 사랑하지만
가을 낙엽도 사랑하고
겨울 시린 하늘도 사랑할 줄 아는
마음을 키우자

걸어온 길
힘겹게 올랐던 고개마루
애썼던 절벽
굴렀던 벼랑도
모두가 아스라한 추억이어라

추워질수록
그대 마음속에 불을 지펴라
그게 생존의 비결이나니

* 이동욱 강사가 어젯밤 우리 집에 와서 제 방 벽에 휘갈겨 놓고 간 시